평창동계올림픽 도박사이트 적발…개막 일주일 전 폐쇄

입력 2018-02-06 10:00  

평창동계올림픽 도박사이트 적발…개막 일주일 전 폐쇄
5년간 200억원 규모 불법사이트 운영…운영자는 원정도박 빠져



(의정부=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불법 스포츠도박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려 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2013년부터 국내외 스포츠경기 관련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법 스포츠도박사이트 운영자 A(37)씨와 서버관리자 B(37)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C(34)씨 등 직원 2명과 1천만원 이상의 고액 베팅자 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통장대여책 D(44·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 일당은 2013년 1월부터 이달 초까지 강원도 원주지역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회원 약 200명으로부터 180억∼200억원가량의 베팅액을 입금받아 1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야구·축구·농구 등 분야를 망라한 국내외 스포츠경기의 승부 결과에 지역에서 알고 지내던 선후배들을 끌어들여 베팅하게끔 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부에는 따로 알리지 않고 알음알음 회원을 모집해 사이트를 운영해왔다.
그러던 중 오는 9일 개막 예정인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홍보하고 회원들을 모집하려던 찰나 경찰에 사이트가 적발됐다.
아이스하키·컬링 등 경기의 결과와 국가별 금메달 취득 개수 등에 베팅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올림픽 개막 일주일 전인 지난 2일 주범들이 경찰에 검거되면서 사이트도 폐쇄됐다.

이들은 벌어들인 돈으로 자신들도 카지노 도박을 하는가 하면, 고급수입차량을 몰고 호화생활을 즐겼다.
특히 주범 A씨는 마카오에 16차례나 갈 정도로 원정도박에 빠져 있었다.
또 단속을 피하기 위해 월세로 아파트를 옮겨 다니며 사무실을 운영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와 관련한 불법 도박 사이트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uk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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