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어가 재해보험 가입률 36%에 그쳐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맹렬한 한파에 전남 양식장 저수온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6일 국립수산과학원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신안군 압해도 북방 횡단∼해남군 화산면 서측 횡단, 가막만과 인근(여수 낭도∼개도∼돌산) 해역에 저수온 주의보가 내려졌다.
득량만(장흥·고흥·보성), 여자만(여수·고흥), 광양만(여수·광양) 등은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으로 분류됐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한파에 도내 양식장에서는 모두 66 어가, 311만4천 마리가 폐사했다.
피해액만 신고액 기준으로 45억2천200만원에 달한다.
여수에서 288만4천 마리가 폐사했으며 영광, 고흥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감성돔, 참돔, 돌돔 등 돔류가 대부분이었으며 영광에서는 숭어가 집단 폐사했다.
능성어, 돔류, 조기, 쥐치, 숭어 등은 저수온에 취약해 양식 어가에서는 사료 공급량 조절, 영양제 공급 등으로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피해 어가 가운데 24곳(36.4%)만이 재해보험에 가입해 나머지 어가에서는 피해액에 훨씬 못 미치는 지원을 받게 될 수도 있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도 농어업재해 대책법에 따른 저수온 피해로 재난 지원금을 받을 수 있지만, 그 한도는 5천만원에 그친다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당분간 저수온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되는 해역을 중심으로 예찰과 현장 지도활동을 강화했다"며 "어가에서도 관리 요령에 따라 양식생물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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