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천 아시아나 사장 "장거리 노선 중심 항공사로 도약"

입력 2018-02-06 11:20  

김수천 아시아나 사장 "장거리 노선 중심 항공사로 도약"
"2020년까지 장거리 항공기 32대 확보·전체 60% 장거리 노선으로"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6일 "A380, A350 등 최첨단 기종 도입과 장거리 노선 강화로 아시아나의 새로운 3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아시아나항공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미래 전략을 밝혔다.
그는 급격히 성장하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외항사 사이에서 아시아나가 경쟁력 있는 장거리 네트워크 항공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는 올해 4월과 7월 A350을 1대씩 추가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장거리용 항공기 32대를 확보해 장거리 노선을 19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아시아나는 앞으로 장거리 노선 비중이 60%를 넘어서는 장거리 노선 중심의 네트워크 항공사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신규 노선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이미 올해 5월 베네치아(이탈리아), 8월 바르셀로나(스페인)에 각각 신규 취항하기로 확정했다.
아시아나가 단독 취항하는 인천∼베네치아 노선은 아시아에서 유일한 직항 노선이 된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인기를 끄는 관광지로 시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김 사장은 "앞으로도 장거리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성장세를 보이는 장거리 여행객 수요를 흡수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단거리 노선에서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연료 효율이 높은 차세대 A321-NEO 항공기로 기종 전환을 추진한다.
안전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2013년 야마무라 아키요시 부사장을 영입해 안전보안실의 위상을 높인 아시아나는 예방 안전시스템 구축에 집중, 2015년부터 비행자료(FOQA)를 활용해 운항승무원 교육을 하고 있다.
2016년 11월에는 회사의 모든 안전정보를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했다.
이런 노력으로 아시아나는 2015년 4월 이후 항공사고나 준사고가 한 건도 없었다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창립 30주년을 맞은 올해 반드시 경영정상화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2016년 이후 구축한 실적 개선 기조를 견고하게 끌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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