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베어링자산운용은 예기치 못한 인플레이션 급등 시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6일 경고했다.
베어링운용은 '2018 투자 트렌드'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상승과 보호무역주의를 채권시장의 위험(리스크) 요인으로 꼽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운용사는 "미국에서 중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예기치 않게 급등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올릴 수 있다"며 "이는 채권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1년간 금리인상 횟수가 2∼3차례보다 늘어나면 기업들의 이자 부담 확대에 따른 신용도 악화로 회사채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흥시장 핵심 위험 요인으로는 보호무역주의를 꼽았다.
베어링운용은 "보호무역주의는 신흥시장에 장기적인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며 "또 다른 위험요인은 유럽중앙은행(ECB) 등 각국 중앙은행의 신임 지도부가 과도한 매파적 기조를 보일 가능성"이라고 지목했다.
베어링운용은 "올해 채권시장은 일련의 변동성 확대 국면을 겪게 될 수 있다"며 "하락 위협을 방어하는 것이 상승 여력을 확보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어링운용은 또 "신흥국 통화 가치는 여전히 매력적이며 금리 수준 또한 선진국보다 높다"며 올해 채권시장의 유망 자산으로 신흥시장 채권과 현지통화로 발행된 채권, 지방채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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