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전매체, 스피드스케이팅 은메달리스트 한필화 조명

입력 2018-02-06 13:00   수정 2018-02-06 14:06

北선전매체, 스피드스케이팅 은메달리스트 한필화 조명
1964년 인스브루크 올림픽 은메달…"'은반위의 혜성' 명성" 선전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의 대외선전 매체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지난 1964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북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한필화를 조명하고 나섰다.
대외선전용 매체 '조선의오늘'은 6일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의 아시아 첫 수상자'라는 기사에서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라고 하면 우리 인민들의 마음속에는 지금으로부터 50여년 전 '은반 위의 혜성'으로 세계에 명성을 떨쳤던 한필화 선수에 대한 추억과 긍지가 먼저 떠오르곤 한다"며 한필화를 소개했다.
북한의 첫 동계올림픽 참가였던 1964년 인스브루크 대회에서 한필화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는 북한의 동계올림픽 참가 사상 최고 성적이다.
조선의오늘은 당시 한필화의 은메달 획득에 대해 "40년 동안 계속되어 온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에서 유럽 나라들이 독점하였던 은반 위의 장벽을 뚫고 아시아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메달을 쟁취한 것으로 하여 세계 빙상계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고 묘사했다.
이 매체는 한필화가 이후 김일성상 계관인, 인민체육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성장했다며 "그는 오늘도 체육부문의 지도일꾼으로 청춘의 기백과 열정에 넘쳐 나라의 겨울철 체육 종목 발전에 적극 이바지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선수들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자신들의 대표적 '동계스포츠 스타'를 소개함으로써 동계종목 기량을 홍보하려는 뜻으로 보인다.
한편, 한필화는 1990년 북한 스케이트협회 서기장으로 동계아시안게임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을 때 6·25전쟁 당시 단신 월남한 오빠와 극적으로 상봉하기도 했다.
kimhyo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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