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권 획득 후 더 강해지고 빨라져…올림픽 준비 완료"
(강릉=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차준환(휘문고)을 지도하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차준환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톱 10'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서는 6일 오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차준환과 공식 훈련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차준환은 완전히 (출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오서 코치는 "차준환이 한국종합피겨선수권대회(3차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고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 돌아왔다"며 "더 강해지고 더 빨라졌다. 잔뜩 신이 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차준환이 감기를 이겨낸 지 얼마 되지 않아 오늘은 점프 훈련은 하지 않았지만 곧 점프 연습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차준환이 톱 10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오서는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 톱 10이 상당히 현실적인 목표"라고 전망했다.
오서 코치는 차준환이 지난 3차 선발전과 마찬가지로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프리스케이팅 1개의 4회전(쿼드러플) 점프를 뛸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자 싱글 국제무대가 쿼드러플 점프의 경연장이 돼 버렸지만 오서 코치는 "차준환은 아직 16살이다.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어린 선수인 만큼 너무 쿼드러플 점프에만 매달려서는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차준환과 오서는 5일 강릉선수촌에 들어왔다.
오서 코치는 이번 올림픽에서 차준환 외에도 일본의 하뉴 유즈루를 비롯해 5개국 5명의 선수를 지도하는데 오서 코치는 이번에 한국 대표팀 일원으로 등록됐다.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고 묻자 오서는 "그래야 할 것 같았다"고 웃은 후 "팀에서 트레이시 윌슨은 스페인 팀에 들어가고, 또 누구는 일본 팀에 들어가는 등 상황에 따라 쿼터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남자 싱글 3명, 여자 싱글 2명의 선수를 지도하느라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보낼 오서 코치는 "지금은 차준환에 집중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입국하면 시간을 분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자 싱글 세 명의 선수들이 저마다 상황과 전략이 다르다. 하뉴는 부상으로 부진을 겪었고,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는 이번 시즌 꾸준히 잘했으며, 차준환도 시즌 초 최악의 상황에서 나아졌다"며 "셋 모두를 똑같이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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