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 북미 대화 가능성에 '묵묵부답'(종합)

입력 2018-02-06 15:12   수정 2018-02-06 15:14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 북미 대화 가능성에 '묵묵부답'(종합)
'北태권도 시범단' 황호영 ITF 부총재 "추가공연 가능성은 상황 봐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특파원 = 북한측 대미 창구 역할을 해온 한성렬 외무성 부상이 북미대화 가능성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스웨덴 방문후 귀국길에 오른 한 부상은 6일 오전 평양행을 위해 경유한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스웨덴서 북미 간 접촉이 있었느냐. 북미 대화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곧바로 탑승구로 향했다.
지난달 27일 평양을 출발한 한성렬 부상은 스웨덴 체류 기간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 마르고트 발스트룀 외무 장관 등을 만나 양국 관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스웨덴은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의 영사면회 업무를 하는 등 현안이 있을 때 북한과 미국 간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한 부상의 이번 방문은 북미 대화의 발판 마련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서우두 공항에는 북한 태권도 시범단을 이끌고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공연을 선보일 리용선 북한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와 황호영 ITF 수석 부총재 등 ITF 임원 6명도 모습을 드러냈다.
ITF 임원들은 중국지역 ITF 관계자들의 환대를 받으며 공항에 도착했으며, 취재진의 질문에도 적극적으로 답했다.
황 부총재는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해 베이징을 경유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내일(7일) 김포로 들어갈 예정"이라며 "태권도 시범단 공연을 위해 한국에 간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약속된 공연 외에 추가 공연 가능성도 있냐고 묻자 "(추가 공연은) 한국에 가서 상황을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리 총재를 비롯한 임원 6명은 오는 7일 베이징에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고, 박영칠 단장 등 시범단 28명은 같은 날 경의선 육로로 방남한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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