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절반이 해외에서 올려…넥슨 제치고 '게임 1위' 오를지 주목
"지능형 게임 준비중…올봄 해리포터 IP 게임도 출시"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채새롬 기자 = 2015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넷마블이 2년 만에 2조원 시대를 열었다. 8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넥슨을 제치고 게임 왕좌에 오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넷마블게임즈[251270]는 작년 연간 매출이 2조4천248억원으로 61.6% 늘었고, 영업이익이 5천96억원으로 72.9%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4분기 매출은 6천158억원, 영업이익은 926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3.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했다.
넥슨이 곧 발표하는 4분기 실적에 따라 넷마블이 연간 매출에서 넥슨을 제치고 게임 업계 1위 자리에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작년 3분기까지 넥슨 누적 매출액은 1조8천559억원(당시 환율 기준)이었다. 4분기 예상 매출은 487억~528억엔(6일 환율 기준 약 4천876억∼5천287억원)으로 추정된다. 엔화 환율에 따라 원화로 환산한 매출액은 달라질 수 있다.
넷마블은 특히 해외 매출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4분기 해외 매출은 4천181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 아시아, 일본에서 현재까지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지난해 11월 북미 시장 등 글로벌 출시 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또 북미 자회사 카밤의 '마블 컨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잼시티(Jamcity)의 '쿠키잼'도 북미 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체 매출의 54%인 총 1조 3천180억원의 매출을 해외에서 올렸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날 오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의 전지역 매출이나 1일 실사용자(DAU)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올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남미, 아랍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앞서 이날 NTP 행사를 통해 공개한 신작 라인업의 대략적인 출시 일정도 함께 공개했다. 낚시 게임인 '피싱 스트라이크'는 2월 내, 전략게임 '퍼스트본'과 해리포터 IP를 활용한 '해리포터',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등은 상반기 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중 해리포터는 인기 소설 해리포터 IP를 활용한 첫 게임으로, 작가인 조앤 롤링, 워너브라더스와 협업해 넷마블 자회사 잼시티 산하 개발사가 준비중이다.
넷마블은 이날 NTP에서 콘솔, 온라인으로 게임 플랫폼을 확장하고 AI게임센터를 설립해 지능형 게임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닌텐도 스위치용 콘솔 게임을 개발중인데 올해 안에는 출시가 어려울 것 같다"며 "지능형 게임 1종도 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능형 게임을 더 많이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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