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코스피 3%·코스닥 5%대 급락했다 낙폭 만회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미국 증시 급락 충격으로 6일 40포인트 가까이 하락해 2,450대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44포인트(1.54%) 떨어진 2,453.31로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1% 이상 하락률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날보다 54.73포인트(2.20%) 내린 2,437.02로 출발, 개장과 함께 2,440선 아래로 밀렸다.
이후 내림세가 더 가팔라지면서 한때 81포인트 넘게 내려 2,410선을 내주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하락 폭을 좁혔다.
코스피가 장중 3% 넘게 떨어지자 통상 코스피 급락 때 반대로 급등해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한때 70% 넘게 치솟기도 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로 주요 지수 모두 폭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한때 1,500포인트까지 낙폭이 커지는 등 패닉 장세를 보이다 4.6% 하락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4.10%)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3.78%)도 큰 폭으로 내렸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상승과 채권가격 약세, 주식 급락 등으로 미국 증시에서 투매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국내 증시도 크게 내렸다"며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불안정한 시장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장중 매도 우위로 전환해 2천814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1천567억원, 기관은 1천204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해 지수를 방어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1.04%)를 비롯해 KB금융[105560](-5.17%), 신한지주[055550](-3.62%), NAVER[035420](-3.19%), 삼성물산[028260](-3.15%), SK(-2.7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46%)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 대부분이 크게 내렸다.SK하이닉스[000660]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은행(-4.20%), 금융(-2.56%), 서비스(-2.54%), 건설(-1.84%), 보험(-1.80%), 유통(-1.76%), 통신(-1.70%), 증권(-1.55%) 등 전 업종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5포인트(0.01%) 내린 858.17로 종료했다.
전날 4% 넘게 하락한 지수는 이날도 전 거래일 대비 36.98포인트(4.31%) 내린 821.24로 급락 출발, 장중 한때 5% 넘게 떨어지며 810대 중반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고 시총 상위 종목들이 상승 반전하면서 낙폭을 대부분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813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765억원, 외국인은 12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0.63%)과 휴젤[145020](-4.22%), 신라젠[215600](-3.90%), 스튜디오드래곤[253450](-2.72%), 티슈진(-1.50%) 등이 내렸다.
하지만 바이로메드[084990](7.04%), 로엔[016170](5.22%), 셀트리온헬스케어(4.83%), 포스코켐텍(3.67%), 코미팜[041960](3.55%), 메디톡스[086900](3.07%) 등 상승한 종목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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