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자신의 국정연설에서 박수갈채를 보내지 않은 민주당을 겨냥해 "반역적", "비미국적"이라고 비난하자, 민주당 한 의원이 "북한 TV를 너무 많이 본 것 같다"고 일침을 놨다.
민주당 소속 셸던 화이트하우스(로드아일랜드) 상원의원은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회의장에서 다 같이 일어서서 '친애하는 지도자'께서 말을 할 때마다 자동으로 박수를 치는 북한 TV를 너무 많이 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건 미국이 돌아가는 방식이 아니다"라며 "가장 비미국적인 것은 대통령과 상·하원 의원들 사이에 견해차나 논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서 취임 후 첫 국정연설을 했다. 방청석의 공화당 의원들은 연거푸 기립박수를 보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대체로 앉아서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한 연설에서 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해 "비미국적이다. 어떤 이들은 반역적이라고 부를까? 왜 안 되겠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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