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처 부족·이용률 저조…방문위원회 "혜택 다양화·대폭 확충 계획"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한국방문위원회는 외국인 전용 교통관광카드인 '코리아투어카드'(KOREA TOUR CARD)가 출시 1년 만에 20만매 이상 판매됐다고 7일 밝혔다.
코리아투어카드는 한국방문위원회가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를 기념해 ㈜한국스마트카드와 함께 작년 1월 말 선을 보인 교통기능 카드다.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전국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우등고속과 일반 고속버스를 이용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전국 KTX역사에서 기차표를 구매한 후 결제할 수 있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주요 관광·쇼핑·엔터테인먼트 부문 180여개 기업, 2천192개의 매장에서 이 카드를 제시하면 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현재 판매처는 세븐일레븐 전국 주요 지점, CU(인천공항 T1 입국장), GS25(인천공항 T2 입국장), 제주항공, 에어서울, 홍콩익스프레스, 우리은행(인천/김포공항), 신한은행(인천/김포/제주공항·명동·명동역·홍대지점), 공항철도 트래블센터(인천공항·서울역·홍대), 공항철도 플랫폼 무인자판기, 서울메트로(1∼4호선)무인자판기 등이다.
빈카드를 4천원에 구매한 후 전국 대부분 편의점에서 필요한 금액만큼 충전해 사용하면 된다. 충전금액이 남을 경우 전국 편의점에서 환불받을 수 있다.
다만 1천원 미만의 환불수수료를 내야 한다. 편의점에 따라서는 3만원 이상을 돌려받을 수 없는 만큼 필요한 금액만큼만 충전하는 것이 좋다고 한국방문위원회는 조언했다.
코리아투어카드가 출시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의 이용률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는 1천334만명 정도이고, 이 가운데 개별 관광객은 70% 정도에 달한다는 게 여행업계의 추산이다.
이에 근거하면 개별 관광객 933만여명이 코리아투어카드 구매 대상이어서 이 카드의 이용률은 2% 안팎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용률이 낮은 데는 판매처가 제한적이라는 배경이 자리 잡고 있다고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국방문위원회는 이에 따라 코리아투어카드의 혜택을 다양화하고 크게 확충하는 한편 해외홍보를 강화해 홍콩의 스마트 종합 교통카드인 '옥토퍼스 카드', 일본 오사카(大阪)의 '주유패스'와 같이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 개별 관광객에게 필요한 교통카드로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경아 한국방문위원회 사무국장은 "지난해 첫걸음마를 뗀 코리아투어카드가 한국의 대표 교통관광카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올해가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 카드를 지자체·업계와 계속 협력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아이템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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