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정신과부터 산부인과까지…폴리클리닉은 작은 종합병원(종합)

입력 2018-02-06 19:36  

[올림픽] 정신과부터 산부인과까지…폴리클리닉은 작은 종합병원(종합)
역대 올림픽 최초로 침술 서비스 제공…정신과 전문의도 배치


(평창·강릉=연합뉴스) 이대호 김경윤 기자 = 올림픽에서는 선수 건강이 대회 성패와 직결할 정도로 중요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 바로 선수촌의 '작은 종합병원'이라고 불리는 폴리클리닉(의무실)이다.
6일 전 세계 미디어에 평창과 강릉 선수촌을 잠시 공개하면서 폴리클리닉 역시 모습을 드러냈다.
평창선수촌 선수 숙소구역에 자리한 폴리클리닉은 다양한 진료과목을 자랑한다.
선수촌에 가장 필요한 정형외과와 통증 의학과, 물리치료실은 물론이며 침까지 맞을 수 있다.
올림픽 폴리클리닉에서 침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폴리클리닉은 선수뿐만 아니라 선수촌 출입허가를 받은 인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평창선수촌 폴리클리닉의 의료진은 연세대학교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 출신이 대부분이다.
김정아 간호부장은 "의사는 30명, 간호사는 진료 부서별로 있다. 진료과목은 웬만한 건 다 있다. 선수촌에서 가장 필요한 외상과 응급, 정형외과 의사 3명은 24시간 대기한다"며 "예약하면 산부인과 진료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폴리클리닉의 또 다른 특징은 정신과 개설이다.
리우올림픽에서는 선수 심리를 위해 카운슬링 센터만을 운영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정신과 전문의가 폴리클리닉에서 선수를 기다린다.
덕분에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언제든 전문적인 심리 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
최근 폴리클리닉은 독감(인플루엔자)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추운 날씨 탓에 선수들의 면역력이 떨어져 있고, 좁은 공간에서 세계 각국의 선수가 모여 자칫하면 감기가 유행할 우려가 있다.
이를 위해 폴리클리닉은 인플루엔자 신속 진단 키트와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를 구비했다.

한국 빙상 선수들과 북한 선수들이 생활하는 강릉 선수촌에도 폴리클리닉을 운영한다. 약 200명의 의료 인력이 활동하고 있으며, 한방의학과와 치과를 제외한 나머지 치료를 서울대병원 인력이 책임진다.
6일 현재 한국 대표팀 선수나 북한 선수들은 폴리클리닉 서비스를 받지 않았다.
황일웅 강릉선수촌 폴리클리닉 부CMO(Chief Medical Officer)는 "한국, 북한 선수 중 이곳을 찾은 선수는 없다"고 말했다.
황 부CMO는 "하루 평균 5명의 환자가 강릉 선수촌 폴리클리닉 응급실을 찾고 있지만, 모두 경증 환자"라며 "대회 개막 후에도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인력이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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