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29·현대건설)이 V리그 사상 첫 1천 블로킹을 달성했다.
양효진은 6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홈경기에서 블로킹 4개를 추가했다.
경기 전까지 997개의 블로킹에 성공했던 양효진은 V리그에서 아무도 밟지 못했던 1천 블로킹(1천1개) 고지에 도달했다.
3세트 9-12로 뒤진 상황, 양효진은 고예림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다. 공은 기업은행 진영 안에 떨어졌고, 양효진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대기록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이 부문 여자부 2위는 정대영(한국도로공사, 784개)이다. 정대영은 아직 800블로킹도 달성하지 못했다.
남자부에서도 양효진보다 많은 블로킹을 해낸 선수는 없다.
남자부 개인 통산 블로킹 1위 이선규(KB손해보험)의 기록은 997개다.
많은 전문가가 양효진을 '한국 여자배구 역대 최고 센터'로 꼽는다.
2007년 현대건설에 입단한 양효진은 2009-2010시즌∼2016-2017시즌까지 8시즌 연속 블로킹 1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도 블로킹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양효진은 경기 뒤 방송 인터뷰에서 "1천 블로킹을 목표로 선수 생활을 한 건 아닌데…. 오래 열심히 하다 보니 큰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날 양효진은 득점 부문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을 작성했다.
19점을 보탠 양효진은 개인 통산 4천504점으로 팀 선배 황연주(5천262)에 이어 여자부 역대 두 번째로 4천500득점을 돌파했다.
◇ V리그 여자부 개인통산 블로킹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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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선수(소속팀) │블로킹 성공 │경기,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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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효진(현대건설) │1천1개│308, 1천1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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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대영(도로공사) │784개 │341, 1천2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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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김세영(현대건설) │763개 │306, 1천164 │
├──┼─────────┼───────┼─────────┤
│4 │한송이(인삼공사) │560개 │361, 1천3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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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김수지(기업은행) │545개 │352, 1천3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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