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이스라엘 전사 10명의 숨겨진 이야기

입력 2018-02-07 07:00  

[올림픽] 이스라엘 전사 10명의 숨겨진 이야기
'피겨스타' 바이첸코·'쇼트트랙 간판' 비카노프 주목
역대 최대규모 선수단 파견…첫 동계올림픽 메달 도전




(평창=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이스라엘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팀이 역대 최대규모의 선수단을 꾸리고 첫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스라엘은 60% 이상이 사막으로 뒤덮여 겨울 스포츠 선수들이 훈련하기엔 척박한 환경을 지녔다. 동계 종목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도, 지도자도 아직은 찾아보기 힘든 이유다.
유대계 혈통을 이어받은 세계 각국 선수들이 가세해 1994 릴레함메르 대회 때부터 2014 소치 대회까지 20년간 개근했지만, 수확한 메달은 전무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평창 대회를 동계올림픽 노메달의 수모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이스라엘 선수는 10명으로 역대 최대규모였던 5명(2002·2006·2014 대회)의 2배에 달한다.
피겨 스케이팅에만 7명이 출전하며 스켈레톤, 쇼트트랙, 알파인 스키에도 각각 1명씩 나선다.
현지 매체인 이스라엘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자국 대표팀 선수 10명의 면면과 뒷이야기를 자세히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 매체는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로 남자 싱글 피겨에 출전하는 알렉세이 바이첸코(30)를 꼽았다.
그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2009년까지는 우크라이나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이후 이스라엘로 귀화, 2016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이스라엘에 첫 메달을 안기며 피겨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지금도 세계 상위 톱 10에 들 만큼 수준급 실력을 갖춘 터라 잘하면 이스라엘에 사상 첫 동계올림픽 메달을 안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쇼트트랙에 출전하는 블라디슬라프 비카노프(29)도 메달권에 근접한 선수다.
그는 지난달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 네덜란드 싱키 크네흐트(29)에 이어 종합 2위에 오르며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린 상태다.
피겨 페어에 출전하는 페이지 코너(18)는 대표팀에 발탁된 뒷이야기가 화제다.
미국 뉴욕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코너는 3살 때부터 스케이팅을 배웠는데, 미국 대표팀 선발전 지원을 앞두고 병을 앓아 결국 올림피언의 꿈을 접고야 말았다.
구세주는 어머니였다. 어머니가 이스라엘 시민권을 갖고 있어 이스라엘 대표팀 선발전에 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그러나 이스라엘은 코너에게 주 종목인 피겨 싱글 대신 피겨 페어로만 출전이 가능하다고 통보해 왔고, 한참을 망설인 끝에 코너는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코너는 30세 베테랑인 이브제니 크라스노폴스키와 함께 짝을 이뤘다.



스켈레톤에 홀로 출전하는 애덤 에덜먼(27)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그나마 많이 알려진 편이다.
그는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났지만, 혈통에 따라 이스라엘 대표로 평창에 온다.
에덜먼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를 졸업한 수재로, 글로벌 IT업체 오라클에서 상품 매니저(PM)로 일하고 있다.
그는 몇 년 전 TV에서 봅슬레이 중계를 보고는 '이거다' 싶어 곧바로 이스라엘 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에 연락했다고 한다.
이후 2014 소치 대회 기간에 미국 현지에서 집중적으로 썰매를 배웠고, 스켈레톤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그가 평창올림픽에서 상위권에 오를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국제 대회 출전 경험도 두 번에 불과하다.
그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두가 메달이 목표라고 말하지만, 난 순위와 관계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goriou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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