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단 면전서 동족대결 광대극…웃는 낯에 침뱉는 격" 주장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7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우리 측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 본진이 전날 강원도 동해 묵호항에 도착한 사실을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오전 '우리 예술단 남조선의 묵호항 도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제23차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 축하공연을 위하여 만경봉 92호를 타고 원산항을 떠난 우리 예술단이 6일 오후 남조선의 묵호항에 도착하였다"고 밝혔다.
통신은 "우리 예술단은 8일 강릉에서 진행할 축하공연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와 별도의 '친미 사대와 동족 대결에 이골이 난 정신병자들의 발광질'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서울에서의 보도들'을 인용하며 만경봉 92호 도착 당시 묵호항에서 벌어진 일부 보수단체의 반대시위를 거론한 뒤 원색적 용어를 동원해 이를 강하게 비난했다.
통신은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 축하공연을 위하여 묵호항에 도착한 우리 예술단의 면전에서 천추에 용납 못 할 치 떨리는 동족 대결 광대극을 벌여 놓았다"며 "우리의 최고 존엄을 감히 모독하고 공화국기와 통일기를 불태우는 극악무도한 만행까지 서슴없이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족의 경사를 축하하기 위해 찾아간 사절들에게 꽃다발을 안겨주지는 못할망정 웃는 낯에 침을 뱉는 격의 불망종짓을 하였으니 이야말로 사람이기를 그만둔 인간쓰레기들, 짐승만도 못한 무지 무도한 깡패 무리"라고 주장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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