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NAPHOTO path='C0A8CA3D0000015F2441491A0019E023_P2.jpeg' id='PCM20171016000163887' title='한국 GM (CG) [연합뉴스TV 제공]' caption=' ' />
한국GM "합리화·구조조정 필요성 언급일 뿐…완전철수는 애널리스트 분석"
한국GM 최근 4년 적자 2조5천억원 넘어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우리는 독자생존 가능한 사업을 위해 (한국GM에) 조치(actions)를 해야 할 것".
미국 제네럴모터스(GM)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일(미국 시각) 애널리스트 등과의 콘퍼런스콜에서 한국GM에 대해 이렇게 언급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한국GM 철수설'이 다시 불붙는 분위기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메리 바라는 이 '조치'와 관련, "(경영)합리화 작업 또는 구조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아직 지금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GM의 전력(the prior history)을 고려할 때 완전 철수(outright exit)가 예상된다"는 애널리스트의 해석 등을 기사에 함께 실었다.
여기에서 말하는 '전력'이란, 최근 수년간 진행된 글로벌 GM의 대대적 구조조정을 가리킨다.
GM은 2013년 말 이후 작년까지 유럽 사업 철수, 호주·인도네시아 공장 철수, 태국·러시아 생산 중단 또는 축소, 계열사 오펠(OPEL) 매각, 인도 내수시장 철수, 남아프리카공화국 쉐보레 브랜드 철수 등을 차례로 단행했다.
'수익이 나지 않으면 과감하게 버린다'는 원칙에 따라 사업 재편이 이뤄진 것이다.
한국GM 고위 관계자는 이 보도에 대해 "현재 한국GM에 대한 GM 본사의 인식은 비용 측면에서 도전에 직면했고, 수익을 내기 위해 합리화 작업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이는 지금까지 한국GM도 계속 밝힌 입장이고, 이번 바라 CEO의 공식 입장도 이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완전철수 예상 등은 어디까지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GM은 2014~2016년 3년간 약 2조원의 당기순손실을 냈고, 지난해 역시 2016년과 비슷한 약 6천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4년간 적자 규모가 2조5천억 원을 넘는 셈이다.
아울러 작년 한국GM의 판매량은 52만4천547대(완성차 기준)로, 1년 전보다 12.2% 감소했다. 특히 내수(13만2천377대) 감소율이 26.6%로 컸고, 수출(39만2천170대)도 5.9% 뒷걸음질 쳤다. 특히 군산 공장의 경우 가동률이 20~30%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런 실적 부진 속에 작년 10월 16일을 기점으로 GM이 당초 2002년 옛 대우차를 인수하면서 약속한 '15년간 경영권 유지' 약속의 기한까지 끝나자, GM의 '한국 철수설'은 절정에 이르렀다.
작년 말 신임 카허 카젬 사장이 활발하게 노조, 언론 등과 대화를 통해 한국GM 사업장의 중요성, 지속적 투자 계획 등을 강조하면서 철수설은 다소 가라앉았지만, 이번 GM 대표 발언으로 다시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철수설로 뒤숭숭한 가운데 한국GM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2018년도 임단협 본격적 협상을 앞두고 상견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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