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기아자동차가 인도에서 열린 모터쇼에 참가, 인도 시장을 겨냥한 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이며 인도 진출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기아차는 7일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 그레이터노이다에서 개막한 '오토 엑스포 2018'(델리 모터쇼)에서 소형 SUV 콘셉트카 '에스피'(SP)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SP는 기아차가 인도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현지 전략형 모델로, 기아차는 이를 바탕으로 한 양산형 모델을 내년 하반기 완공되는 인도 공장의 첫번째 차종으로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인도 시장에서 소형 SUV가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48만 1천대와 58만 4천대 팔려 2년 연속으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이기에 이를 인도 시장 공략의 첫 대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SP가 "넓고 안정감 있는 차체와 롱 후드 스타일의 스포티한 라인이 조화를 이루는 강건한 스타일의 SUV"라며 "전면부에 기아자동차만의 독특한 호랑이코 그릴 디자인으로 강인한 인상을 연출했고 측면부는 보닛부터 트렁크까지 역동적인 라인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이날 "인도 시장 진출은 기아차의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 강화와 국제적 생산 네트워크 완성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감을 의미한다"며 "기아차는 젊고 활기찬 인도 고객에게 차별화된 마케팅과 고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인도 시장에서 자동차 라이프스타일의 새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아차는 그동안 60%에 달하는 완성차 수입 관세 장벽에 가로막혀 인도에 진출하지 못했다가 2017년 4월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에 11억 달러(1조2천억 원)를 들여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기로 투자계약을 체결하면서 인도 진출을 선언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10월 안드라프라데시 주 아난타푸르에서 공장 건설에 착수했으며 내년 하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이번 델리 모터쇼에 SP 콘셉트카 외에 스팅어, 쏘렌토 등 현재 각국에서 판매되는 양산차 12대와 쏘울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3대 등 모두 16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기아차는 SP를 시작으로 3∼5년 이내에 3개 차종 이상을 인도에서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