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전연구원 보고서…낙동강 등 주제별 7개 운항코스 제안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항에 연안유람선 운항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일원화된 해양관광법 제정과 선착장 등 인프라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산발전연구원은 7일 발표한 '부산의 연안유람선 관광 활성화 방안' 정책연구 보고서에서 부산 연안유람선 관광산업의 실태를 분석하고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최도석 연구위원은 "연안유람선이 활성화하지 못한 것은 해양관광산업에 관한 정부의 정책적 관심이 부족하고 안전사고 방지를 내세워 지나친 규제 중심으로 제도를 운용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위원은 "해상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마리나, 유람선, 해양레저 등 관련 산업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해양관광산업 육성법'(가칭) 같은 종합법률을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부산의 경우 도심 접근성이 양호한 연안은 주로 해상화물 부두시설과 어항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어 유람선을 비롯한 해상관광 관련 선박이 이용할 수 있는 선착장 확보가 중요하다"며 "부산 연안에 선착장을 확충하고 유람선 운항코스를 새로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부산에는 해운대 미포선착장, 동백섬 운촌항선착장, 용호만 유람선선착장, 북항 연안부두(계획 중), 태종대 유람선선착장, 자갈치시장 친수공간, 을숙도 선착장 등 7곳이 있다.
최 연구위원은 여기에다 공수항 동쪽 해역, 수영강 하구, 민락매립지, 국립해양박물관, 충무동 해안시장, 송도 해상케이블카 하부 정류장, 암남공원 주차장, 다대포 제1백사장 등 8곳에 유람선선착장을 새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최 위원은 15개 선착장을 바탕으로 코스별 주제를 부여한 7개 운항코스를 선정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7개 유람선 운항코스는 낙동강하구 연계 생태탐방 코스, 송도해상케이블카 코스, 태종대 코스, 국립해양박물관 코스, 광안대교 코스, 해운대 연계 코스, 동부산관광단지 코스 등으로 분류했다.
최 연구위원은 "국내외에서 해양관광 수요 증가에 맞춰 기반시설 투자 등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부산 방문 관광객들도 유람선 등의 해양관광상품을 즐기려는 기대와 욕구가 큰 만큼 인프라 확충과 운영 프로그램 차별화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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