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국어교육재단(이사장 구은희)이 지난 3일 오후(현지시간) 새너제이에 있는 한 교회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동포 2세와 외국인 학생, 입양 한인 등을 초청해 설 잔치를 미리 열었다.
떡국과 불고기 잡채 등을 함께 나누며 한복 입는 법과 세배하는 법을 배우고 어른들께 직접 세배를 한 뒤 세뱃돈을 받도록 하는 등 설 명절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전통무용인 설장구와 부채춤 공연을 관람하면서 한국 무용에 빠졌고, 전통놀이인 윷놀이도 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행사에는 마셜 그릴리 밀피타스 부시장을 비롯한 현지 인사들과 김지민 샌프란시스코 부총영사·정승덕 샌프란시스코 민주평통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마셜 그릴리 부시장은 "아름다운 한국 문화에 반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한국 문화를 주류사회에 더 많이 전파해 달라"고 요청했다.
행사를 마치고 평창동계올림픽 관람차 방한한 구은희 이사장은 7일 "많은 미국인들이 우리의 명절인 설을 '중국설'로 알고 있어 이를 바로 잡아보고자 지난 2006년부터 '타인종과 함께하는 설 잔치'를 열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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