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7일 발표한 사순 메시지에서 "우리는 자신의 것을 나누어 줌으로써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게 됨을 깨닫는다"며 나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염 추기경은 "사순 시기를 지내는 참된 목적은 다름 아닌 회개"라며 회개란 단순히 죄를 뉘우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를 닮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순 시기 교회가 강조하는 "단식과 금육을 통해 가난한 이웃을 돕고, 희생을 통해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어려운 이웃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고 어려운 이를 찾아가 손을 잡고 위로해 주자고 당부했다.
사순 시기는 부활절 전 40일간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참회와 희생, 회개와 기도를 실천하는 기간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역시 이날 사순 메시지를 발표하면서 "사순 기간 고난의 현장을 찾아가 고통이 희망과 평화의 발걸음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NCCK는 제주 4·3 현장, 세월호 참사 유가족, 비정규직 노동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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