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여정 방남 의미 커…한반도 긴장완화 北의지 평가"(종합)

입력 2018-02-07 18:31   수정 2018-02-0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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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여정 방남 의미 커…한반도 긴장완화 北의지 평가"(종합)

김의겸 대변인 공식입장 발표 "北대표단 불편함 없도록 준비"
靑관계자 "김여정 상당한 재량권, 김영남 혼자 올 때보다 훨씬 비중있어"
"김정은 친서 예상…대화해도 첫 만남부터 비핵화 얘기 쉽지 않아"
김여정, 9일 문 대통령 주최 정상급 인사 환영 리셉션 참석 가능성 주목
제재대상 최휘 논란에 "유엔·美와 계속 협의"…내일 北열병식엔 "공식입장 없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청와대는 7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된 것과 관련, "북한의 이번 대표단은 올림픽 축하와 함께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려는 북쪽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평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특히 김여정 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 여동생으로 노동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며 "정부는 고위급 대표단이 남쪽에 머무는 동안 불편함이 없게 준비에 소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김여정을 포함해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 당 부위원장과 남북 고위급회담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 단원에 포함했다고 이날 오후 우리 측에 통보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 대표단에 당·정부·체육계 등 평창올림픽에 대한 축하의 의미와 함께 정치적인 해법을 모색하려는 사람들로 구성돼 있어 그 자체를 의미 있게 본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김 1부부장은 노동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 상당한 재량권을 가지고 내려올 것으로 본다"며 "그의 북한에서의 역할과 비중으로 볼 때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서) 한정된 역할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영남 상임위원장 혼자 올 때보다 훨씬 비중 있는 역할을 가지고 올 것이며, 우리와 대화한다면 무게감 있는 대화가 오가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김영남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 면담 여부와 관련, 그는 "통일부가 판문점 접촉을 통해 형식과 내용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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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1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만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할 친서를 휴대할 가능성이 커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예상은 되지만 그것은 북측이 미리 통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의 대화가 이뤄진다면 비핵화 문제도 포함되는지에 대해 이 관계자는 "이제 대화의 첫발을 떼는 것인데, 비핵화 문제는 가장 끝에 있는 것 아니겠냐"며 "첫 만남부터 본격적인 얘기를 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단 일원인 최휘 부위원장이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자로 회원국 여행금지 대상인 것과 관련해서는 "유엔·미국 쪽과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개막 당일인 9일 문 대통령 주최로 열리는 각국 정상급 인사들을 위한 리셉션에 김 1부부장을 포함한 3명의 단원도 참석할지에 대해 그는 "확인은 안 됐지만 상식적으로 봤을 때 참석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올림픽 무대를 계기로 한 북미대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중재 여부와 관련, 그는 "양 당사자가 있는 문제라 우리가 일방적으로 할 수 없다"며 "당사자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면서 대화 물꼬가 트이도록 조심스럽게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림픽 개막 전날인 8일로 예정된 북한의 건군절 열병식에 대한 입장을 묻자 "아직 공식입장이 없다"고 답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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