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점프 머신'과 첫 훈련 한 차준환…'4회전 점프는 생략'

입력 2018-02-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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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점프 머신'과 첫 훈련 한 차준환…'4회전 점프는 생략'
네이선 천, 쿼드러플 '플립·살코·토루프' 연신 성공



(강릉=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점프 머신' 네이선 천(미국)이 연신 폭발적인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하는 동안 차준환(희문고)은 묵묵히 자신의 훈련 스케쥴에 맞춰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차준환은 7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남자 싱글 훈련에 참가해 프리스케이팅의 배경음악에 맞춰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감기몸살로 컨디션이 아직 완벽하지 않은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 포함된 쿼드러플 살코를 뺀 나머지 3회전 점프 과제를 모두 뛰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날 훈련에는 한 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 점프를 무려 7개(쇼트프로그램 2개·프리스케이팅 5개)나 뛰어 '점프머신'이라는 별명을 얻은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네이선 천이 함께 나서 취재진의 관심을 더 끌었다.
차준환은 이날 오전 훈련에도 네이선 천과 같이 훈련할 기회가 있었지만 차준환이 오전훈련을 쉬면서 오후 훈련을 통해 처음 대면했다.
네이선 천은 '점프 머신'답게 잇달아 4회전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하며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그는 쿼드러플 루프는 물론 쿼드러플 살코와 쿼드러플 토루프까지 현란한 점프로 함께 훈련에 나선 차준환과 미국 대표팀 동료인 애던 리펀의 기를 죽이기에 충분했다.
오전 훈련을 마친 뒤 "빙질이 끝내준다"라고 했던 네이선 천은 오후 훈련을 마치고도 "빙질이 너무 좋다"며 연신 미소를 지었다.
마음에 꼭 드는 빙질에서 네이선 천은 쿼드러플 점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생애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의 목표를 향해 질주를 이어갔다.
다만 네이선 천은 오후 훈련에서 쿼드러플 러츠를 뛰지 않았다. 그는 쿼드러플 러츠를 실전에서 처음 성공한 남자 선수지만 완성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네이선 천의 '점프쇼'가 펼쳐지는 동안 차준환은 묵묵히 자신의 프로그램 연기에 집중했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었지만 '필살기'인 쿼드러플 살코는 뛰지 않았다.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인 만큼 무리하게 4회전 점프를 뛰기보다는 차츰 점프 감각을 끌어올린다는 게 차준환의 계획이다.
차준환은 한때 약점이었던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도 깨끗하게 뛰는 등 차분히 훈련을 끝내고 링크를 떠났다.
차준환은 훈련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조언에 따라 당분간 믹스트존 등에서 인터뷰를 자제하기로 했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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