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윤성빈 얘기에 표정 굳은 두쿠르스 "결과 지켜봅시다"

입력 2018-02-07 19:19   수정 2018-02-07 20:40

[올림픽] 윤성빈 얘기에 표정 굳은 두쿠르스 "결과 지켜봅시다"


(평창=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한국을 대표하는 스켈레톤 선수 윤성빈(24·강원도청)은 종목에 입문한 2012년 이래 항상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를 우상으로 여겼다.
두크르스는 10년 가까이 '스켈레톤 황제' 자리를 지킨 절대 강자다.
이런 두쿠르스의 지위가 2017∼2018시즌 들어 뿌리째 흔들렸다. 윤성빈은 올 시즌 초반부터 두쿠르스 제국에 균열을 일으키더니, 총 7차례의 월드컵에서 무려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하며 그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빼앗았다.
두쿠르스와 윤성빈은 오는 15∼16일 대망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진천선수촌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윤성빈과 달리 두쿠르스는 7일 평창 트랙에서 주행을 연습했다.
1, 2차 기록 합산은 1분44초17.
두쿠르스가 1분41초51로 금메달, 윤성빈이 0.01초의 차이로 은메달을 땄던 지난해 3월 평창 트랙 기록에는 한참 못 미친다.
이날 주행을 마친 두쿠르스는 "연습 주행이니 트랙을 익힌다는 마음으로 내려왔다"면서 "편한 마음으로 임했다"며 웃었다.
그는 "트랙 얼음을 잘 깎았더라"면서도 "전에 타봤을 때와는 느낌이 다른 지점이 몇 군데 있어 더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쿠르스는 주로 '스켈레톤 황제'로 불리지만 '무관의 제왕'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도 따라다닌다.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개최국 선수한테 밀려 모두 은메달에 그쳤기 때문이다.
나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이 될 평창 대회를 앞두고는 역시 개최국 선수인 윤성빈이라는 샛별이 떠올랐다.
밝은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하던 두쿠르스는 윤성빈 얘기가 나오자 표정이 굳었다.
"나의 강력한 경쟁자이다. 올 시즌에 강했고, 이번에는 홈 이점도 있을 것"이라는 게 윤성빈에 대한 두쿠르스의 총평이다.
두쿠르스는 '올림픽 금메달을 딸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최선을 다하겠다. 어떻게 될지 결과를 지켜보자"고 답한 뒤 황급히 인터뷰를 끝냈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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