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훈련 1조 첫 번째로 배치…아침 거른 채 훈련 소화
긍정적인 최다빈, 환하게 웃으며 첫 훈련 "모든 게 신기해요"
(강릉=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최다빈(수리고)은 8일 강릉선수촌에서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났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첫 공식 훈련 일정이 오전 7시 10분에 잡혔기 때문이다.
아침을 거르고 올림픽 경기장인 강릉아이스아레나에 도착한 최다빈은 함께 훈련한 총 4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연기를 펼쳤다.
쇼트프로그램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의 선율에 맞춰 점프와 스핀 등 연기요소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올림픽 첫 훈련을 마친 최다빈의 얼굴엔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대신 환한 미소로 첫 소감을 대신했다.
그는 "국내에서 이렇게 이른 시간에 훈련한 것은 처음이지만 괜찮다. 문제없다"라며 활짝 웃었다.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은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 올림픽 중계방송사 NBC가 미국의 시청 시간대를 위해 오전 시간 배정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공식 훈련도 경기 시간에 맞춰 이른 시간대에 시작한다. 첫 훈련 시간은 오전 7시 10분이다.
전날 강릉선수촌에 입촌한 최다빈은 첫 공식 훈련을 가장 이른 시간대에 배정받으면서 꼭두새벽에 일어나 첫 훈련을 준비했다.
힘든 훈련 환경에도 최다빈은 얼굴을 찡그리지 않았다. 올림픽 무대에 첫발을 디뎠다는 뿌듯함과 설렘이 공존하는 듯했다.
그는 강릉아이스아레나의 시설에 관해 "지난해 4대륙 선수권 대회에서 뛰었을 때보다 빙질이 더 괜찮아진 것 같다"라며 "개인적으로 빙질에 민감한 편은 아니지만, 더욱 부드러워진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을 보니 올림픽 분위기가 난다"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최다빈은 11일 단체전(팀 이벤트)을 통해 올림픽에 데뷔한다. 그는 "지난달 4대륙선수권대회 때는 컨디션이 매우 좋았는데, 몸 상태는 그때보다 약간 떨어진 것 같다"라며 "체력적으로 살짝 힘들다. 몸이 다소 긴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실전 경기 때까지 시간이 남아 있으니 컨디션 유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훈련 외의 시간에 무엇을 할 생각인지 묻는 말에 "일단 선수촌을 구석구석 구경하려고 한다"라며 "올림픽 무대가 처음이라 모든 것이 신기하다"라며 배시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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