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올림픽 총지휘자 원경환 강원경찰청장 개막식 교통대책 부심
하루 최대 1만4천명 연인원 28만명 투입…철통 같은 대테러대비
(평창=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개·폐막식 관광객 차량 통행은 최대한 원활하고 신속하게, 올림픽 경비경호는 물샐틈없이 유지하겠습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8시 30분 '평창 현장종합상황실'.
평창올림픽의 안전과 교통, 경비경호를 총지휘하는 원경환 강원지방경찰청장이 주관하는 일일종합 상황보고 회의는 지난 2일부터 매일 이곳에서 열린다.
개·폐막식장에서 50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평창 현장종합상황실에는 회의 참석을 위해 올림픽 관련 경찰 지휘부가 총출동한다.
모든 경기장 CCTV 등을 관제하면서 경력 운영을 총괄하는 이곳이 안전올림픽의 컨트롤타워이자 심장부인 셈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 세계인의 이목이 쏠린 평창올림픽 개막식의 교통·경비 대책을 막바지 점검했다.
평창 현장종합상황실과 강릉 보안상황실, 춘천 강원경찰청 청사 등 3원 화상시스템으로 이뤄진 회의는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교통관제시스템과 주요 대회시설(경기장) 내에 설치된 128개의 CCTV와 현장 투입 경찰력을 통해 전송되는 상황보고가 수시로 전달됐다.
이 같은 회의는 올림픽이 끝나는 그 날 마지막 순간까지 매일 이뤄진다.
원 청장은 "안전올림픽을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며 "대회 기간 연인원 28만명의 경찰력이 투입돼 물샐틈없는 경비경호, 안전 활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안전·교통 대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개막식 당일 원활한 차량 흐름을 확보하기 위해 온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3일 시행된 모의 개막식 당일 올림픽 베뉴(Venue) 관문인 횡계 일대가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막식 당일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향하는 횡계 시가지 방면 모든 차량의 진입을 전면 금지하는 특단의 조치를 강구했다.
임시 통행증을 발급받은 주민 차량이나 대회 관계자 차량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횡계 회전교차로의 차량 흐름이 엉켜 극심한 정체를 유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개막식 당일 대관령 나들목을 빠져나와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향하는 모든 차량은 대관령환승주차장 방향 456호선으로 우회해야 한다.
원 청장은 "개·폐막식 당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원활할 차량 흐름을 확보하겠다"며 "관람객 이동 동선에 교통안내 입간판 100여 개를 도로 곳곳에 촘촘히 설치해 운전자가 쉽게 대관령환승주차장을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운 겨울 날씨에 개막식장을 찾는 관람객이 장시간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전문 검색교육을 받은 경찰관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정밀하고 신속한 검색으로 질서 있는 개막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기간 강릉에서 시행하는 차량 2부제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원 청장은 당부했다.
차량 2부제는 2월 10일부터 25일까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강릉시 동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10인승 이하 비사업용 승용차와 승합차가 대상이며 홀수 차량은 홀숫날, 짝수차량은 짝숫날 운행할 수 있다.
원 청장은 "평창올림픽 기간 하루 최대 관람 인원이 1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며 "개·폐막식과 주요 경기는 될 수 있으면 KTX와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북한 방남단 대책에 대해 그는 "입국부터 출국까지 안전을 위해 북한 전담부대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동로와 숙소, 경기장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 청장은 "하루 최대 1만4천명의 대규모 경찰력이 배치돼 물샐틈없는 경비·경호, 안전, 대테러 임무를 수행한다"며 "모든 준비는 이미 끝난 만큼 가장 안전한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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