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노로바이러스 공포대상 아니지만, 선수들은 조심해야"

입력 2018-02-08 10:52   수정 2018-02-08 14:46

[올림픽] "노로바이러스 공포대상 아니지만, 선수들은 조심해야"

노로바이러스 한해 1천200명 감염 "손 씻기 필수"
영하 20도서 살아남는 노로바이러스 …11~2월 겨울철 극성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겨울철에 빈발하는 노로바이러스가 올해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수많은 사람이 모여 집단생활을 하는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에도 비상이 걸렸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되더라도 수일 내 자연적으로 호전되므로 목숨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올림픽을 앞둔 선수들에게는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하는 게 좋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강추위에서도 살아남을 만큼 생존력이 강하므로 전파되지 않도록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8일 보건당국과 의료계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는 급성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바이러스가 묻은 물건 또는 감염된 사람을 접촉했을 때 전파된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오랫동안 살아남을 뿐 아니라 단 10개의 입자로도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감염되면 메스꺼움, 구토, 설사, 고열, 탈수, 근육통, 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노로바이러스는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증가하는 대표적인 '겨울 식중독'이자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흔한 식중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집계 결과 2012~2016년 5년 사이 국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는 연평균 1천238명으로 보고된다.
구토, 설사 등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의 주요 증상은 2~3일간 지속한 후 저절로 호전된다. 다만 영아, 노인, 면역저하자 등은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지 않을 경우 탈수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의료진은 환자에 특별한 치료제를 처방하기보다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일부 고열에는 해열제를 처방하는 등의 대증요법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이덕철 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감염되더라도 수일 내 괜찮아지지만, 올림픽과 같은 중대한 행사를 앞둔 선수들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수많은 사람이 모여있는 곳에서는 손 씻기와 같은 위생 수칙을 반드시 지키도록 홍보하고, 애초에 바이러스가 확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화장실 사용 후, 귀가 후, 조리 전에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구토 등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물은 끓여 마시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는 등 철저한 식품관리도 필수다.
또 환자의 침과 오염된 손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어서 화장실, 변기, 문손잡이 등은 염소 소독제를 물로 40배 희석해 소독하는 것이 좋다.
김선빈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딱히 치료하지 않더라도 저절로 치유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수분을 섭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YNAPHOTO path='AKR20180208059700017_01_i.jpg' id='AKR20180208059700017_0101' title='' caption=''/>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