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대혼잡…"낮부터 기온 올라 결항 승객 수송 가능"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8일 제주국제공항에 엿새째 폭설이 내려 오전 한때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오전 10시까지 2시간 30분 동안 활주로 운영을 중단, 제설작업을 벌였다.
제설에는 일체식 제설차 4대와 다목적 제설차 1대, 요소 살포기 1대, 고속 환풍기 1대, 트랙터 2대, 스키드로터 등 10대가 투입됐다. 청소차 등도 동원됐다.
폭설이 내리면서 활주로가 폐쇄되기 전인 오전 6시 35분께 출발 예정이던 아시아나 OZ8900편부터 이륙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오전 10시까지 42편(출발 21·도착 21)이 결항했고 50편(출발 21·도착 29)이 지연됐다. 15편은 제주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회항했다.
활주로 운영이 재개됐지만 출발 항공편 이륙은 기체에 언 얼음 등을 제거하는 작업으로 30여분 지연됐다.
청사에는 오전 시간대 대기 승객 수천명이 몰려 혼잡이 빚어졌다.
항공편이 결항하거나 지연되자 그다음 순차적으로 운항할 예정인 항공편의 결항·지연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제주공항에서는 200여편이 출발할 예정이며, 210여편이 도착할 계획이다.
제주공항의 현재 적설량은 5㎝다. 대설특보와 저시정특보가 발효돼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낮부터 기상특보가 풀리고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보돼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예약 승객은 2만9천여명으로 잠정 추산된다"며 "예약률이 낮아서 운항 차질로 발생한 대기 승객들의 수송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폭설에 제주공항 활주로가 폐쇄된 것은 지난 4일과 6일에 이어 이달만 세 번째다.
지난 4일 오후 9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잠시 활주로가 폐쇄됐으며, 지난 6일에는 낮 12시 15분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이 중단됐다.
1월 11일에는 폭설과 강풍으로 활주로가 하루 세 차례 폐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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