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은반 대격돌 개봉박두

입력 2018-02-08 11:33  

[올림픽]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은반 대격돌 개봉박두
남자 싱글 하뉴 vs 천·여자 싱글 메드베데바 vs 자기토바 '불꽃 대결'


(강릉=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동계스포츠의 꽃'이라고 불리는 피겨스케이팅은 늘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 중 하나지만 이번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왕좌를 지키려는 챔피언들과 아성에 도전하는 겁없는 신성들의 물러설 수 없는 승부가 예고돼 전 세계 피겨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남자 싱글에서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랭킹 1위이자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인 하뉴 유즈루(일본)가 네이선 천(미국)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18세의 천이 '피겨 킹'으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던 하뉴를 흔든 것은 지난해부터다.
그는 평창올림픽 피겨 경기가 펼쳐질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지난해 2월 열린 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총 7번의 4회전(쿼드러플) 점프를 앞세워 하뉴를 꺾고 우승했다.
그러나 이어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하뉴가 우승, 천이 6위로 하뉴의 완승이었다.

이번 시즌 둘의 불꽃 튀는 대결이 예상됐으나 첫 그랑프리 맞대결 이후 하뉴는 예상치 못한 큰 부상으로 오랫동안 빙판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부상 이후 모든 대회에 불참했고, 그동안 천은 하뉴가 없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평창 금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평창올림픽에서 오랜만에 다시 성사될 맞대결을 앞두고 천이 먼저 강릉에 입성해 예열에 나섰다.
천은 지난 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첫 공식연습을 시작한 후 오전부터 저녁 늦게까지 세 차례나 연습에 나섰다.
부상 이후 은둔하다시피 한 하뉴는 아직 입국하지 않았다.
천이 연습하는 동안 수많은 일본 취재진이 천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에서도 하뉴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며 두 라이벌의 대결에 관심을 쏟았다.

여자 싱글에서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들'(OAR) 자격으로 맞붙는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와 알리나 자기토바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세계랭킹 1위인 메드베데바도 공교롭게도 이번 시즌 부상으로 고전했다.
메드베데바가 없는 사이 연습 동료이기도 한 15세의 자기토바가 치고 올라왔다.
메드베데바가 불참한 그랑프리 파이널과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자기토바는 메드베데바가 복귀전을 치른 지난달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언니'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메드베데바가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은 2년 반 만에 처음이었다.
전초전에서는 자기토바가 기선을 제압했으나, 평창올림픽 본 게임에서는 부상 회복 후 컨디션을 점차 되찾고 있는 메드베데바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의 도전이 펼쳐질 남녀 싱글에서는 복병들도 만만치 않다.
네이선 천과 쿼드러플 점프킹 수식어를 나눠 갖는 진보양(중국), 유럽선수권대회 6연패의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 하뉴를 위협하는 우노 쇼마(일본) 등이 남자 싱글 메달을 다툰다.
여자 싱글에서는 미국 피겨 여자싱글의 영광 재현을 노리는 샛별 브레이디 테넬과 백전노장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케이틀린 오스먼드(캐나다) 등이 러시아 선수들의 '집안싸움'에 가세한다.
평창올림픽 남자 싱글은 오는 16일, 여자 싱글은 21일 시작된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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