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강원도민들 "평화올림픽 방해 세력은 떠나라"

입력 2018-02-08 11:42  

[올림픽] 강원도민들 "평화올림픽 방해 세력은 떠나라"
"묵호항 보수단체 과격시위 묵과할 수 없어 나왔다"



(강릉=연합뉴스) 이웅 기자 = 강원도민들이 8일 "평창 평화올림픽을 방해하는 세력은 청정 강원도를 당장 떠나라"고 밝혔다.
10여 명의 강원도민은 이날 오후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이 열리는 강릉아트센터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들에게 드리는 강원도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대표로 나선 신성재(52) 씨는 "평창올림픽은 지구촌 겨울 축제이자 대규모 북한 참가단이 참가하는 명실상부한 민족의 대축제며, 10여 년간 남북교류가 위태했던 상황에서 민족 평화와 화해로 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신 씨는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정당에서 퍼뜨리는 '평양올림픽'이니 뭐니 하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가 대회 전체에 먹구름을 끼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난 6일 북한 예술단을 태운 만경봉호가 동해 묵호항에 도착할 때 있었던 보수단체의 과격 시위에 대해 "환영하러 나온 시민들에게 폭언과 폭행, 심지어 살해위협까지 가했다"면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오늘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신 씨는 강원도 홍천에서 농사일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춘천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김덕수(47) 씨는 "민족 간 화해와 평화의 올림픽이 되기를 많은 국민과 강원도민들이 바라고 있음에도 묵호항에서 벌어졌던 사태를 보면서 이대로 있어선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춘천, 양구, 홍천, 인제, 강릉, 평창에서 모이다 보니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호소문이 잘 전달되기를 바라고 묵호항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일부 보수단체들은 6일 묵호항에서 인공기와 한반도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사진을 소각하고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소동을 빚었다.



abullapi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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