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7년 이상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이 반군 지역에 화학무기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국제감시단체가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7일(이하 현지시간)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회원국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외무장관은 이날 현지 방송에 출연해 "모든 지표는 시리아 정권이 반군 점령지역에 대한 공격에 염소가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한 유엔 조사관은 6일 "조사팀이 최근 시리아에서 두 차례 염소가스 폭탄이 사용됐다는 보고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1일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구타주 두마시에 염소가스 미사일 공격이 있었고, 4일에도 반군 점령지인 이들리브주 사라케브시에 염소가스 폭탄이 투하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OPCW는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책임을 물을 권한은 없다.
한편 시리아에서는 2011년 내전이 시작된 후 지금까지 260차례 이상의 화학무기 공격 보고가 있었고 이 가운데 일부는 아사드 정권에 의한 것이라는 게 유엔과 OPCW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조사단(JIM)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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