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철·최영무 삼성화재 부사장 내정…삼성화재 내부 승진 사장 첫 사례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삼성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032830]과 삼성화재[000810]도 '50대 사장'으로 세대교체 바람이 이어졌다.
삼성생명은 현 대표이사인 김창수 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현성철(58) 삼성화재 부사장을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현성철 후보는 삼성SDI 구매전략팀장과 마케팅실장, 삼성카드 경영지원실장, 삼성화재 전략영업본부장 등을 거치며 다양한 분야에서 경영역량을 검증받은 인사라고 삼성생명은 설명했다.
현 후보처럼 삼성 계열사 대표를 지내지 않고 삼성생명 대표이사로 바로 온 경우는 드물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삼성물산과 더불어 삼성그룹을 대표하는 회사여서 삼성화재를 비롯한 계열사 사장을 지낸 중량급 인사가 사장으로 선임됐다.
삼성생명의 이번 사장 인사는 그만큼 세대교체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은 아울러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도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도 이날 임추위를 열어 자사 최영무(55) 부사장을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최영무 사장 후보는 삼성화재 인사팀장과 전략영업본부장, 자동차보험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삼성화재는 회사 내에서 폭넓은 업무 경험을 쌓고 핵심보직을 맡아왔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삼성화재 공채 출신으로, 내부 승진으로 사장에 선임된 첫 사례다. 그동안 대개 삼성생명 부사장이 삼성화재 사장을 맡았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정식으로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에서 60대 사장이 물러나고 50대가 대표 자리를 물려받는 세대교체 인사가 단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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