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자율주행 로봇 첫 도입…검체·약·식사 운반 '척척'

입력 2018-02-08 14:59   수정 2018-02-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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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병원 자율주행 로봇 첫 도입…검체·약·식사 운반 '척척'
서비스로봇 '고 카트'…사람·장애물 피하고 엘리베이터 불러 탑승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을지대병원이 국내 병원에서는 처음으로 자율주행 물류 이동 로봇 '고 카트'를 도입한다.
8일 병원에 따르면 고 카트는 정확한 공간분석을 통해 목적지로 물건을 실어 나른다.
서비스로봇 개발업체 유진로봇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탑재했다.
을지대병원은 최근 2년간 필드 테스트를 마치고 고 카트를 정식으로 운영하게 됐다.
고 카트는 병원 안에서 혈액이나 소변 같은 검사용 검체를 배달하는 역할을 한다.
약이나 식사처럼 저용량 물류나 의료 폐기물 등 고용량 물류도 직접 배송한다.
스테레오 카메라나 3차원(3D)·초음파 센서 등을 활용해 사람이나 장애물과의 충돌을 피하는 능력도 있다.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는 기술은 고 카트의 백미다.
층간이 동을 하거나 자동문과 연동할 수도 있어 건물 사이 복잡한 동선을 가진 광역환경에서도 물류이동을 수행한다.
고 카트는 현재 병원 본관 진단검사의학과 내부를 하루 네 번 돌며 필요한 검체들을 수거한다.
오전 11시와 오후 3시 30분엔 신관 5층 건강검진센터로 이동해 검체를 옮긴다.
사용자가 호출하면 필요에 따라 같은 건물 내 다른 장소, 다른 건물의 장소로 이동하기도 한다.
홍인표 원장은 "앞으로 환자에게 정해진 시간에 약을 배달해주거나 전염병 발생 시 오염구역으로 물류이동을 하는 일까지 맡겨볼 것"이라며 "고 카트 활용도를 높이면 의료인력이 단순업무를 줄이는 한편 환자와 인간적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늘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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