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도 '2조 클럽' 가입…영업익 9천억원 '사상 최대'

입력 2018-02-08 15:33   수정 2018-08-13 17:01

넥슨도 '2조 클럽' 가입…영업익 9천억원 '사상 최대'
넷마블에 매출 1천억원 뒤졌지만 영업익 2배…해외매출 비중 66%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넥슨이 작년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며 넷마블과 함께 '매출 2조 클럽'에 가입했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은 2017년 연간 매출 2조2천987억원(엔화 2천349억엔), 영업이익 8천856억원(엔화 905억엔)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28%, 영업이익은 123% 성장한 수치다.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4분기 기준 최대치인 5천154억원(엔화 527억엔)과 1천151억원(엔화 118억엔)이었다.
다만 연간 매출이 넷마블(2조 4천248억원)에 약 1천억원 뒤처지면서 업계 1위 자리는 내주게 됐다. 넷마블이 작년 '리니지2 레볼루션'에 힘입어 사상 최대 기록을 낸 데다 넥슨의 경우에는 작년 4분기 엔화 환율(100엔당 약 978.5원 기준)이 떨어지면서 연간 실적 환산에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넷마블(5천96억원)과 약 2배 가량의 차이가 났다.
특히 해외 매출은 1조 5천110억원(엔화 1천544억엔)으로 최초로 1조 5천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작년 전체 매출의 약 66%로, 사상 최대치다.
이 같은 호실적은 PC 온라인 대표작들의 장기 흥행과 모바일 신작이 견인했다.
우선 중국 지역에서는 작년 중국 서비스 9주년을 맞은 '던전앤 파이터'가 뛰어난 성과를 냈고, 올해 출시 16년차를 맞는 메이플 스토리도 탄탄한 유저층을 기반으로 선전했다.
모바일게임으로는 '진·삼국무쌍: 언리쉬드'가 홍콩, 베트남 등 중화권 시장에서, 'HIT(히트)'와 '도미네이션즈'가 각각 일본 및 북미 등 서구권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넥슨은 새해 시작과 함께 출시한 3종의 타이틀이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이들 라인업을 포함해 다채로운 게임들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인기 PC 온라인 게임 피파온라인 시리즈의 차기작 '피파온라인 4'를 월드컵 시즌 전에 출시하고 작년과 올해 국내 시장에 출시한 모바일 게임 '다크어벤저3', '액스(AxE)', '오버히트', '야생의 땅: 듀랑고'를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마비노기 모바일', 3D 오픈 필드형 MMORPG '카이저', '메이플스토리' IP를 실시간 전략 배틀 장르로 재해석한 '메이플블리츠X' 등 다채로운 신작들도 선보인다.
넥슨 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넥슨은 작년 11월 새로 인수한 '픽셀베리 스튜디오'를 통해 글로벌 유저를 확대하는 한편, '피파온라인 4' 등의 다채로운 신작 출시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동력을 견실하게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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