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빅3' 매출·영업익 '빅뱅'…넷마블, 넥슨 제치고 1위

입력 2018-02-08 16:22   수정 2018-02-08 16:28

게임 '빅3' 매출·영업익 '빅뱅'…넷마블, 넥슨 제치고 1위

3개사 합친 매출 6조5천억·영업익 2조 육박…해외서 대박
두둑한 현금 확보로 올해 M&A 통한 몸집불리기 예고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게임업계 '3N'사가 작년 한 해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연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다.
3사의 영업이익 총액도 2조원에 육박해 게임이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중 하나임을 분명히 보여줬다.
모바일 시대의 강자로 떠오른 넷마블은 매출규모에서 넥슨의 10년 아성을 무너뜨리고 업계 1위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게임 빅3 매출 총액 6조5천억…절반 해외서 벌어들여
8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해 매출 2조 2천987억원을 기록해 2조 4천248억원을 기록한 넷마블과 함께 연매출 2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넥슨은 2011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 지 6년만, 넷마블은 2015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 지 불과 2년만이다.
2016년까지 연 매출 1조원을 넘기지 못했던 엔씨소프트 역시 작년 출시한 '리니지M'에 힘입어 1조 7천587억원의 매출을 내면서 단숨에 2조원 대열을 노리게 됐다.
이들 3개사의 연간 매출을 합치면 6조4천822억원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넥슨이 8천856억원, 넷마블 5천96억원, 엔씨소프트가 5천850억원으로 합치면 1조 9천802억원에 이른다.
<YNAPHOTO path='C0A8CAE20000015CF1BBDC50000002B_P2.jpg' id='PCM20170516000054017' title='리니지M [엔씨소프트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caption=' ' />
넥슨은 연간 매출이 28%, 영업이익이 123% 증가했고, 넷마블은 각 61.6%, 72.9%가, 엔씨소프트는 각 78.81%, 77.95%가 늘어났다.
게임 3사의 급격한 성장으로 시가총액 합이 통신 3사 시가총액 합을 넘어서기도 했다. 8일 종가 기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시가총액 합은 32조 8천111억원,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 합은 35조 6천45억원이다.
이들 게임사가 작년 한 해 해외 매출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넥슨은 작년 해외 매출이 1조 5천110억원(엔화 1천544억엔)으로, 최초로 1조 5천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66%다. 넷마블 역시 전체 매출의 54%인 1조3천180억원의 매출을 해외에서 올렸다.

<YNAPHOTO path='AKR20180208149300017_01_i.jpg' id='AKR20180208149300017_0301' title='미래전략 발표하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 caption=''/>

◇ 넷마블에 1위 내준 넥슨…10년 만에 왕좌 바뀌어
이번 3사의 실적 발표로 게임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넥슨은 2008년 이후 업계 1위를 줄곧 지켜왔지만 작년 연간 매출에서 넷마블에 약 1천억원 뒤쳐지면서 1위를 뺏기게 됐다.
넷마블이 작년 '리니지2 레볼루션'에 힘입어 사상 최대 기록을 낸 데다 넥슨의 경우에는 작년 4분기 엔화 환율(100엔당 약 978.5원 기준)이 떨어지면서 연간 실적 환산에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넷마블(5천96억원)과 약 2배 가량의 차이가 났다.
<YNAPHOTO path='C0A8CAE20000015DCF2CB6F400003E6D_P2.jpg' id='PCM20170811001554033' title='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한 장면' caption='[넷마블게임즈 웹사이트 캡처=연합뉴스 자료사진]' />
한때 거듭된 흥행 실패로 존폐 위기를 겪었던 넷마블은 모바일 시대로의 전환기에 가장 먼저 체질 전환에 성공하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이 고루 흥행에 성공했고 재작년 말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한 달 만에 2천억원 매출을 올리며 리니지M이 나오기 전까지 모바일 게임 역사를 다시 썼다.
넷마블은 최근 '모바일 게임'에서 벗어나 사업영역을 확대해 미래 성장력을 다시 찾는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콘솔, 온라인으로 플랫폼을 확장하고 AI 게임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 두둑한 현금…올해 대형 M&A로 몸집경쟁 예고
업계에서는 작년 한 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빅3사가 올해 대형 M&A(인수합병)로 몸집 불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6일 연례 기자간담회 NTP에서 M&A와 관련해 "저희와 시너지가 나는 회사를 찾고 있으며 항상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많은 회사를 만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엔씨소프트도 전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M&A 계획과 관련해) 올해는 예년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특히 해외 개발 부문에서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3사 신작 라인업이 풍성하고 중국 판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소 작년 실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작년 한해 확보한 현금으로 진행할 M&A에도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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