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전국 누빈 성화, 개막 전날 '빙상 도시' 강릉 밝혔다

입력 2018-02-08 17:36  

[올림픽] 전국 누빈 성화, 개막 전날 '빙상 도시' 강릉 밝혔다
리컴번트 자전거 이색봉송…바다부채길·월화거리 등 명소 찾아
136명 37.6㎞ 봉송…9일 마침내 올림픽 개·폐회식장에 점화



(강릉=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빙상 도시' 강릉을 환하게 밝혔다.
봉송 100일째를 맞은 성화는 올림픽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을 찾아 올림픽 열기를 고조시켰다.
성화봉송은 이날 리컴번트 자전거(누워서 타는 자전거)를 활용한 이색봉송으로 출발선을 끊었다.
리컴번트 자전거 봉송은 아시아 등 6개 대륙을 이 자전거로 여행하며 올림픽 유치에 노력한 김문숙-에릭 베어 하임 부부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했다.
평화의 불꽃은 리컴번트 자전거를 타고 강릉을 달리며 푸른 경포해변을 밝혔다.
강릉 선교장에서는 중국의 위 자이칭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 이강백 선교장 관장 등이 주자로 참여해 선교장이 가진 아름다움을 알렸다.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학문과 예술, 효 사상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사모정에서는 전통한복을 입은 모자(母子)가 성화를 옮겼다.
성화는 국내 유일 해안단구이자 천연기념물 제437호인 바다부채길도 찾았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2천300만년 전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바다부채길 곳곳의 기암괴석, 주상절리, 비탈에 아슬아슬하게 선 소나무와 향나무는 물론 바위 절벽의 해국과 이름 모를 야생화까지 밝게 비췄다.
이밖에 도심 폐철도 부지에 새롭게 들어선 걷디 명소 '월화거리'도 찾아 강릉이 가진 멋과 매력을 소개했다.
이날 성화는 운정삼거리를 출발해 강릉시청까지 37.6㎞를 달렸다.
봉송에는 위 자이칭 중국 IOC 부위원장, 세르게이 부브카 우크라이나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모델 한현민, 가수 걸스데이, 소치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금메달리스트 헤일리 위켄하이저, 우리나라 최초 여자 동계올림픽 참가자 김경회 등 136명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성화는 강릉시청 임영대종각 광장에 도착,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광장에서는 오후 5시부터 올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지역축하행사가 열려 타악기공연, 강릉 예총 청소년 합창, 강릉 건금마을 용물달기 보존회 공연, 강릉 사천 하평 답교놀이 공연, 시민 참여 오륜 대박 퍼포먼스 등이 펼쳐졌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한민국에 도착한 지 100일이 된 성화의 불꽃이 올림픽이 열리는 강릉시민들에게 희망과 열정의 메시지를 전달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화는 봉송 마지막 날인 9일 평창을 밝히며 마침내 최종 목적지인 올림픽 개·폐회식장 성화대에 점화된다.
conany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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