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씨 세습 왕조에 올림픽 강탈당해…위장평화 공세"(종합)

입력 2018-02-08 17:35   수정 2018-02-09 10:15

한국당 "김씨 세습 왕조에 올림픽 강탈당해…위장평화 공세"(종합)
"北, 올림픽을 체제선전장으로 만들어…놀아나서는 안 된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방남 등을 겨냥해 '위장 평화공세'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의 대북 압박 강도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평창 올림픽을 체제선전장으로 만들고, 향후 협상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고도의 치밀한 전략이라는 것이 한국당의 판단이다.
특히 한국당은 김 제1부부장과 북한 예술단 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은 사라지고, 북한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힘들게 유치한 평창동계올림픽을 평양 올림픽을 만드는 것도 모자라 이제 아예 북한 지도부를 초청했다"며 "북한 체제를 선전장으로 만드는 것도 모자라 연방제 통일을 하자고 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어 "정치는 주사파 세상, 경제는 좌파 사회주의 세상, 사회는 친북 좌파들이 설치는 세상, 문화는 좌파코드만이 행세하는 세상, 이것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인가"라며 "북한의 위장 평화공세에 놀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정은은 대대적인 열병식을 열면서 김여정을 대한민국에 내려보내 우리 선수들이 중심에 있어야 하는 올림픽을 자신들의 체제선전장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북한에서 온 김 씨 세습 왕조의 공주님에게 전부 강탈당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유기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제사회가 대북제재를 강화하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북측 인사들의 방남과 지원을 위해 대한민국의 하늘·땅·바닷길을 완전히 개방했다"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온갖 예외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이 이날 진행한 열병식에 대한 비판도 터져 나왔다.
김학용 국방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정부는 올림픽을 원만하게 치르기 위해 연례적으로 해온 한미연합훈련을 취소했는데 북한은 올림픽 하루 전날 열병식을 개최한다고 한다"며 "북한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특히 김 제1부부장 등 북한 대표단의 방문이 '위장 평화공세'라며 공세를 집중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윤영석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 문제의 본질은 그들의 핵과 미사일 개발인데 북한의 쇼로 남북 관계의 본질이 덮어지고 있다"며 "김영남이 왔는지, 김여정이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비핵화가 실현되지 않는 한 북한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위장평화 공세'가 올림픽 이후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인 정진석 의원은 "북한이 김여정을 내려보내 시간을 벌고자 하고 있지만, 미국의 대북 인식은 거의 한계 수준에 달했다"며 "무엇보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하는지가 한반도 정세의 방향을 결정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방위원장을 지낸 김영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 때마다 북한의 도발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런 때일수록 평화를 해치는 도발과 테러 등에도 세심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jesus786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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