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이승훈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조이 맨티아(미국)가 "내게는 매스스타트의 피가 흐른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맨티아는 8일 평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며 자랐기 때문에 내게 매스스타트는 매우 익숙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맨티아는 2017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테스트이벤트를 겸해 열린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매스스타트 우승을 차지한 주인공이다.
최근 미국 AP통신은 평창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결과를 예측하면서 맨티아가 금메달을, 이승훈이 은메달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맨티아는 "매스스타트는 레이스하는 내내 모든 경쟁자들의 움직임에 반응해야 하는 다이내믹한 종목"이라며 "하지만 (그런 다이내믹함을) 너무 신경 쓰지 않고, 긴장을 풀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맨티아 외에 브리태니 보위, 미첼 윗모어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번 대회의 전망보다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의 참패 원인을 묻는 질문을 더 많이 받았다.
미국은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 한 개도 건지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다.
맨티아는 그 원인을 묻는 말에 "다 지난 일"이라면서도 "당시에는 쇼트트랙 대표팀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사이에 이상한 기류가 감도는 등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윗모어도 "당시 대표팀이 입었던 경기복(트리코)은 너무 꽉 끼었고 그마저도 대회 수 주 전에야 지급됐다"면서 "게다가 실외 트랙에서 수 년간 스케이트를 타지 않던 선수들이 실외에서 훈련을 해야 했다"며 준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짚었다.
윗모어는 "소치의 재앙이 끝난 이후 우리는 모든 것을 바꿔 잘 준비해왔다"며 "노메달에 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위는 "적어도 다섯 개의 메달은 가지고 귀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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