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11개 놓고 열전…한국은 아직 올림픽 메달 없어
(평창=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1개가 걸린 바이애슬론이 10일 여자 7.5㎞ 스프린트를 시작으로 치열한 '총성'을 내기 시작한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을 결합한 바이애슬론은 국내에서는 아직 비인기 종목이지만, 유럽에서는 최고 인기 스포츠로 대접받는다.
이번 대회 바이애슬론 경기 대부분이 오후 7시에서 8시 무렵에 시작하는 것도 주요 시청자인 유럽 현지 시각에 맞추기 위해서다.
바이애슬론은 10일 여자 7.5㎞ 스프린트, 11일 남자 10㎞ 스프린트, 12일 남녀 추적 경기가 열린다.
하루 휴식한 뒤 14일 여자 15㎞ 개인, 15일 남자 20㎞ 개인, 17일 여자 12.5㎞ 매스스타트, 18일 남자 15㎞ 매스스타트 순으로 개인 경기가 이어진다.
20일에는 남자와 여자 각각 2명씩 출전하는 혼성 계주가 열린 뒤 22일 여자 계주, 23일 남자 계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바이애슬론 황제' 마르탱 푸르카드(프랑스)는 2014년 소치 대회 2관왕에 이어 이번에도 다관왕을 노린다.
푸르카드는 최근 6시즌 연속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월드컵 시즌 우승을 차지한 절대 강자다.
여자부에서는 소치 올림픽 여자 바이애슬론 3관왕 다르야 돔라체바(벨라루스)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5관왕 로라 달마이어(독일)가 '총성 가득한 전쟁'을 벌인다.
우리나라는 이번 올림픽에 여자 5장, 남자 1장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여자 선수는 안나 프롤리나, 예카테리나 아바쿠모바(이상 전남체육회), 문지희(평창군청), 고은정(전북체육회), 정주미(경기도연맹)까지 5명이며, 남자는 티모페이 랍신(조인커뮤니케이션) 한 명이다.
여자 선수 가운데 7.5㎞ 스프린트에 출전할 선수는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국내 랭킹 상위 4명인 프롤리나, 아바쿠모바, 문지희, 고은정이다.
여자 대표팀은 사상 최초로 계주까지 출전할 수 있다.
반면, 남자는 랍신이 고독한 질주를 펼친다.
당초 랍신을 앞세워 올림픽 출전권을 최대 4장 확보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귀화가 늦어지면서 랍신만 자력으로 올림픽에 나서게 됐다.
박철성 바이애슬론 대표팀 감독은 "프롤리나는 주력만 본다면 세계 톱10 안에 들어간다. 경기 당일 사격만 따라준다면, 첫 메달을 노릴 만하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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