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단 일부, 올림픽 개막식 참석…예술단 대신 분위기 띄우기
(강릉=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강원도 강릉에서 첫 공연을 한 북한 예술단이 9일 두 번째 공연지인 서울로 향한다.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삼지연 관현악단은 이날 동해 묵호항에 정박 중인 여객선 만경봉 92호를 떠나 서울로 이동한다. 이들이 언제, 어떤 교통편을 이용해 서울로 이동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동안 만경봉 92호를 숙소로 쓴 예술단은 서울에서는 워커힐 호텔에서 머무르며 오는 11일 국립극장 공연을 준비하게 된다. 북한 예술단이 서울로 가면 만경봉 92호는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예술단이 서울에서는 어떤 공연을 선보일지도 주목된다. 북한 예술단은 강릉아트선터 공연에서 'J에게'를 포함한 남측 가요를 다수 레퍼토리에 포함하는 등 남측 대중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했고 대체로 호평을 받았다.
예술단이 떠난 평창올림픽 개최지 강원도에서는 북한 응원단이 바통을 물려받아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다.
지난 7일 경의선 육로로 방남해 곧바로 숙소인 인제 스피디움에 여장을 푼 응원단은 평창올림픽 응원 준비에 돌입했다. 이들은 북측 선수뿐 아니라 남측 선수를 위해 열띤 응원전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응원단 가운데 취주악단은 8일 북한 선수단의 강릉 선수촌 입촌식에서 화려한 공연으로 첫선을 보였다.
북한 응원단 중 일부는 9일 오후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포함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도 이날 방남해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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