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일본 기업인들 상대로 브렉시트 이후 기업환경 악화우려 불식 시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인들을 상대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의 기업환경 악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 나섰으나 별다른 효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8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관저에서 도요타와 닛산 등 영국에 법인을 둔 19개 일본 기업의 중역들과 회동했다.
메이 총리는 이들에게 "유럽연합 탈퇴가 작은 일은 아니라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영국이 전 세계에서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기회도 된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유럽연합 탈퇴 이후 일본 등 주요 교역 상대국들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해 무관세 교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자국 기업인들과 함께 영국 총리 면담을 마치고 나온 츠루오카 코지 주영일본대사는 기자들에게 "영국에서 사업을 계속하는 것에 수익성이 없다면 일본뿐 아니라 어떤 민간기업도 영국에서 영업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영국에는 도요타, 혼다, 미쓰비시, 닛산, 파나소닉, 노무라증권 등 879개 일본 기업이 진출해 총 14만2천 명을 고용하고 있다.
영국은 미국 다음으로 일본 기업이 많이 진출한 나라로, 일본은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영국의 기업환경 악화에 대한 우려를 계속 표명해왔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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