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폭설을 동반한 강추위로 얼어붙은 미국 중북부 오대호 연안 대도시권에 또다시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미 국립기상청은 8일(현지시간) 저녁부터 9일까지 시카고를 포함한 일리노이주 북부와 디트로이트 포함 미시간주 남부 일대에 최대 40cm에 달하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미 대륙 북서부 평원에서 형성된 겨울 폭풍이 몬태나주와 노스다코타주에 5~12cm의 눈을 뿌린 후 동진, 시카고와 디트로이트 지역에 20~30cm의 폭설을 집중 퍼붓겠다고 전했다. 미시간호수 남단 일부 지역의 예상 적설량은 40cm에 달한다.
시카고 지역에는 앞서 6일과 7일 내린 15cm 이상의 눈이 녹지 않고 쌓여있는 상태다.
그 외 아이오와주 디모인, 위스콘신주 밀워키,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캐나다 토론토, 뉴욕주 로체스터 등도 이번 겨울 폭풍의 영향권에 들어 있다.
이로 인해 미 중서부 항공교통 관문인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과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 공항의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기 시작했고, 미 대륙을 횡단하는 주요 고속도로들(80번·90번·94번)의 정체를 비롯 도로교통 상황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USA투데이는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닷컴'(flightaware.com)을 인용해 이번 예보 관련, 미리 운항이 취소된 항공편이 8일 오후 4시 기준 이미 645편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일부 학교와 공립 도서관 등은 9일 하루 임시 휴교·휴관 결정을 내렸다.
기상관계자들은 "시카고·밀워키·디트로이트·토론토 등 대도시 권역의 9일 아침 출근길이 대혼잡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통·행정 당국과 주민들에게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이번 눈구름의 영향은 11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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