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골프 세계 1위 존슨, 전직 1위에 판정승(종합)

입력 2018-02-09 11:00  

현역 골프 세계 1위 존슨, 전직 1위에 판정승(종합)
AT&T 페블비치프로암 1R 5언더파…매킬로이 4언더파·데이 3언더파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현역 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전직 세계랭킹 1위들과 대결에서 첫날 판정승을 거뒀다.
존슨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스파이글래스힐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나선 케빈 스트릴먼, 보 호슬러(이상 미국)에 2타 뒤진 공동 6위로 1라운드를 마친 존슨은 이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과 시즌 2승 전망에 파란불을 켰다.
1∼3라운드를 각각 다른 코스에서 치르는 이 대회에서 이날 존슨이 경기한 스파이글래스힐 코스가 가장 난도가 높다.
특히 존슨은 자신에 앞서 세계랭킹 1위를 꿰찼던 전직 세계랭킹 1위들과 올해 처음 벌인 맞대결에서 기선을 제압해 세계랭킹 1위 수성의 발판을 다졌다.
지난달 8일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뒤 한 달 동안 중동 원정 한차례 말고는 대회를 뛰지 않았지만 존슨의 장타력과 날카로운 아이언샷은 그대로였다.
4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낸 존슨은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였다.
존슨은 "드라이버샷이 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점수를 내는 데는 드라이버샷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PGA투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같은 코스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존슨에 한 뼘 모자랐다.
존슨과 같은 6개의 버디를 수확했지만 보기 1개를 더 적어낸 매킬로이는 장타력에서는 오히려 존슨을 능가해 눈길을 끌었다.
매킬로이는 "모든 게 좋았다. 위기 때는 잘 해결했고 티샷도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제이슨 데이(호주)는 3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데이 역시 스파이글래스힐에서 1라운드를 치러 반등을 예고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븐파 72타로 부진했다.
지난 대회 때부터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아 속을 썩은 스피스는 이날도 버디 퍼트가 잇따라 홀을 외면해 애를 먹었다. 스피스는 무려 퍼트 개수가 무려 32개였다.
스피스는 경기가 끝나자 곧바로 연습 그린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존슨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스피스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꾸는 답답한 경기에 애를 태웠다.
2015년 이후 차례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꿰찼던 이들 넷이 한꺼번에 모인 것은 올해 이 대회가 처음이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세계 2위 욘 람(스페인)은 4언더파를 때렸다.
이 대회에서 무려 4차례 우승한 필 미컬슨(미국)은 스파이글래스힐 코스에서 3타를 줄여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최경주(48)는 몬터레이 페닌슐라 골프장(파71)에서 2언더파 69타를 쳤고 배상문(32)은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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