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나이 들면서 소금 섭취량이 지나치게 적으면 인지기능 저하 또는 손상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대학 메디컬센터의 크리스텐 노박 교수 연구팀이 지역 노인복지시설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5천435명을 대상으로 평균 4.6년 동안 진행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와 헬스데이 뉴스가 8일 보도했다.
혈중 나트륨 농도가 정상수준 이하인 저나트륨혈증(hyponatremia)은 인지장애 또는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노박 교수는 밝혔다.
혈중 나트륨 농도가 120~140mmol/L(리터 당 밀리몰)로 정상수준보다 다소 낮은 노인은 정상수준(141~142mmol/L)인 노인에 비해 인지장애가 나타날 위험이 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인지기능이 점점 떨어질 가능성도 다른 노인에 비해 37% 높았다.
이밖에 혈중 나트륨 농도가 143~153mmol/L로 정상보다 높은 경우도 점진적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나이가 많아지면 염분 섭취량이 다소 줄고 인지기능에 가벼운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 공통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염분 섭취량이 확실히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를 확인하려면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노박 교수는 덧붙였다.
전에 발표된 다른 연구결과들을 보면 가벼운 저나트륨혈증은 주의력 결핍, 낙상, 심혈관질환, 조기 사망 위험 상승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신장병학회 임상 저널(Clinical Journal of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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