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일인 9일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 대회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탰다.
바흐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10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 있는 국제방송센터(IBC), 메인프레스센터(MPC) 구간에서 진행된 성화봉송에서 4번째 주자로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을 날랐다.
남자 테니스의 샛별로 자리매김한 정현(22)을 지도한 김일순 전 삼성증권 테니스단 감독을 시작으로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배턴을 받았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애국가를 부른 최승훈 씨에 이어 바흐 위원장이 성화를 들었다.
저 멀리 알펜시아 스키점프대에 새겨진 올림픽 오륜기를 배경으로 자원봉사자들에게 반갑게 손을 흔든 바흐 위원장은 약 200m를 천천히 뛰며 23번째 동계올림픽의 개막을 알렸다.
밝은 얼굴로 임무를 마친 바흐 위원장은 미로슬라브 라이착 제72차 유엔총회 의장과 '토치 키스'를 하고 성화를 넘겼다.
바흐 위원장은 "오후에 열리는 평창올림픽 개회식이 무척 기대된다"면서 "한국 문화의 모든 면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희범 위원장은 "올림픽 기간 1천900개가 넘는 문화 공연이 펼쳐진다"며 외국 방문객들에게 관심을 당부했다.
라이착 의장에 이어 석재은(유엔 휴전 프로그램 참여 학생),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정동현, 우리나라 첫 여성 루지 선수인 국가대표 성은령이 IBC∼MPC 구간 성화 봉송을 마무리했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래 30년 만에 우리나라를 찾은 올림픽 성화는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리는 개회식에서 성화대에 점화돼 17일간 전 세계를 환하게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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