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준설해 생태습지·식물섬 조성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대청호 녹조의 원인이 되는 축산 폐수가 1차적으로 모아지는 충북 옥천군 옥천읍 구일소류지가 준설된다.
옥천군은 올해 3월까지 7억원을 들여 이 소류지 유역면적 10.8㏊에서 퇴적토 2만6천t을 걷어내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 소류지 인근에는 10여곳의 대형 축사가 밀집해 있다. 소류지로 흘러든 축산 폐수가 구일천과 소옥천을 경유해 대청호 녹조의 진앙으로 불리는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수역으로 유입된다.
군은 소류지 바닥에 두껍게 쌓인 퇴적층이 수질 악화의 원인이 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측정한 이 소류지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2.6∼9.4㎎/ℓ로 3∼4급수에 해당했다.
군은 올해 말까지 28억원을 들여 소류지와 맞닿은 농경지 등을 사들여 7천200㎡ 규모의 생태습지를 만들고, 500㎡ 크기의 인공 식물 섬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축산 폐수에 담긴 인·질소 등을 정화하는 갈대, 꽃창포, 부들 등 수생식물을 식재한다.
군 관계자는 "빗물에 씻겨 들어온 오염물질이 소류지에 머무는 동안 자연정화되도록 여러 가지 시설을 갖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류지는 2011년 한차례 준설됐고, 생태 습지와 더불어 관찰 데크 등이 설치됐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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