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귀성객 대비 일제 소독·하천 출입금지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턱밑까지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는데 설 연휴라고 방역을 소홀히 할 수 없죠"
최근 경기도 화성과 평택의 산란계농장에 이어 충북과 인접한 천안 산란계농장에서도 AI가 발생하면서 충북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설 연휴 귀성·귀경객과 차량의 이동이 많아 자칫 방역에 소홀하면 오리사육을 중단하는 AI 휴지기제까지 운영하면서 AI 차단을 위해 노력했던 것이 자칫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는 특별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신고체계로 유지하면서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으로 구성된 정밀조사 및 역학조사반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반이 비상대기 하기로 했다.
매수 수요일 시행하던 일제 소독의 날을 연휴 직전인 오는 12일과 직후인 19일 운영해 축산농가와 시설을 소독하기로 했다.
철새 도래지인 하천변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 문자를 주민들에게 발송할 예정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 차량의 농가 방문 빈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배달 물품을 농가 밖에서 수령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축산농가를 자주 출입하는 택배 차량은 거점소독소에서 소독하도록 했다.
산란계 농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출입 차량에 대한 감시활동도 펼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최근 AI가 충북 턱밑까지 발생했다"며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많은 설 연휴 기간에 농가는 '내 농장 내가 지키기'운동을 펼치고, 기관에서는 방역태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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