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도는 최근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원아 집단 구토 증상에 대해 역학조사를 한 결과 '원인 불명'으로 결론 났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지난 18일 제주시에 있는 N 어린이집에서 74명의 원아가 집단 구토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되자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원아와 어린이집 종사원 등의 인체 가검물 103건과 환경 가검물 53건, 납품업체 식품 3건, 어린이집 물탱크 물 1건, 어린이집 공기 질 1건 등 총 161건을 채취해 검사했다.
그 결과 노로바이러스 1건, 살모넬라 2건, 병원성 대장균 3건, 바실루스 세레우스 3건이 각각 검출됐다.
그러나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검출 건수가 적어 원인 병원체로 확정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살모넬라와 병원성 대장균은 경미한 구토 증상이 주증상이므로 이번 증상과 부합되지 않는 것으로 진단됐다.
어린이집 실내 공기 질을 측정한 결과 1천162ppm으로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3천∼5천ppm 이상에서 구토 등의 임상 증상이 유발되는 점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결론 났다.
오종수 도 보건건강위생과장은 "보통 잘 검사하지 않는 실내 공기 질 검사까지 했으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며 "집단급식소, 어린이집 등 위생 취약 시설에서 먹거리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한 식품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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