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명 전원 개회식장 향해 출발, 남북 단일팀 활력소 역할 기대
(인제=연합뉴스) 정회성 임채두 기자 = "잘 되갔지요. 하하하"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응원단 229명 전원이 9일 역사적인 개회식 무대에 함께하고자 숙소인 강원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을 나섰다.
손에 응원 도구를 챙겨 들고 붉은색 체육복 상·하의를 맞춰 입은 응원단은 버스 8대를 나눠타고 오후 3시 25분께 세계가 주목하는 평창으로 떠났다.
역사적인 올림픽 무대에 함께 오른다는 설렘 때문인지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아침과 점심을 위해 이동하면서 드러낸 자유분방함과 달랐다.
출발에 앞서 응원단 일부는 오후 2시께 인제스피디움 로비에서 악기를 소지하고 취주악단복을 차려입은 채 대기했다.
하지만 버스에 오르기 직전 활동하기 편한 차림으로 옷을 바꿔입으면서 이들이 개회식 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버스 별로 인원을 나눠 10여분간 출발준비를 마친 응원단은 차창 밖으로 취재진을 향해 손 흔들고 미소 짓는 등 벅찬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인제스피디움에서 머무는 북한 기자단과 태권도시범단도 응원단에 앞서 버스를 나눠타고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으로 향했다.
개회식에는 당초 북한 기자단과 응원단 일부만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280여명 방남단 모두 평창으로 발길을 옮겼다.
조직위 측은 개회식 입장권을 구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해 응원단 거의 모두가 들어갈 수 있는 분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제스피디움 측은 잔류 인원이 없는 만큼 따로 저녁 식사를 준비하지는 않았으나 개회식에 참석하는 방남단을 위해 도시락과 생수를 버스에 챙겨 보냈다.
개회식 참석을 시작으로 평창동계올림픽 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북한 응원단은 북측 선수들 경기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뿐만 아니라 남측 선수들의 일부 경기에서도 응원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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