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컬링 등 경기 앞둔 선수들은 개막식 대신 훈련
(평창=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표팀 선수들은 9일 개막식 입장과 함께 17일간의 열전에 힘차게 첫 발을 내디뎠다.
이날 저녁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은 북한 선수단과 함께 맨 마지막에서 한반도기를 흔들며 입장했다.
우리나라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과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황충금을 필두로 한 남북한 선수단은 왼쪽 가슴에 한반도기가, 뒤에 'KOREA'가 새겨진 흰 코트를 입고 'PYEONGCHANG 2018'이 쓰인 파란 털모자를 맞춰 썼다.
체감온도 영하 9도가량의 추운 날씨였지만 선수들은 하나같이 밝은 표정이었다.
스노보드 이상호, 스키점프 박규림, 피겨 아이스댄스의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 크로스컨트리 김 마그너스 등 각 종목 선수들은 상기된 얼굴로 관중의 환호에 답례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 전원을 포함해 북한 선수들도 한데 어울려 활짝 웃으며 입장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설상과 아이스하키 선수 등 대부분이 참석했지만 다음날인 10일 바로 메달 사냥에 들어가는 선수들은 개막식도 생략한 채 훈련과 컨디션 조절에 집중했다.
10일 남자 1,500m 예선·결선과 여자 500m·3,000m 계주 예선이 치러지는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 선수들, 내일 두 차례의 예선을 치르는 컬링 믹스더블 선수들, 여자 3,000m에 출격하는 스피드스케이팅의 김보름 등은 개막식 대신 막바지 담금질에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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