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9일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는 대형 태극기가 펄럭이며 국기논란을 잠재웠다.
이번 대회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을 하면서 정작 태극기는 볼 수 없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됐다.
그러나 개회식장 곳곳에서는 물론, 개회식 공연에서도 태극기가 등장해 개최국으로서 자긍심을 높이는 동시에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태극 문양을 표현한 개회식 공연은 그 중 첫 번째였다. 개회식은 태극 문양의 원리를 나타내며 대한민국을 형상화했다.
370여 명에 달하는 장구춤 무용수들은 태극 문양의 푸른색과 붉은색이 의미하는 '음'과 '양'을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무대 중앙에 있던 무용수들이 순식간에 태극 문양을 완성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태극기가 스타디움에 게양됐다.
이승엽(야구)과 박세리(골프), 강광배(썰매) 등 8명의 우리나라 스포츠 전설들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들어왔다.
전통의장대가 이를 이어받아 전 관람객들의 애국가 제창과 함께 태극기를 게양하며 이번 대회가 대한민국에서 개최됨을 전 세계에 알렸다.
태극기는 이번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펄럭이게 된다.
관람석에서도, 선수단 입장에서도 태극기는 쉽게 볼 수 있었다. 많은 국가 선수들이 자국 국기와 함께 태극기를 손에 들고 흔들며 입장했다.
관람객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선수들을 맞았다.
남북 선수단은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면서 이번 대회 평화 올림픽으로서의 의미를 드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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